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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Sep 01. 2023
안개길을 달린다
이 아침
히뿌연 안개는
장막을 즐기나 보다
온 세상이 뿌옇다
안개 세상에
차들
이 달린다
긴 줄에 묶인
전봇대도 달리고
가로등도 묵묵히 달린다
시간은 24x30여를 훌쩍
무더위랑 심술비가 감옥을 주었다
여행이름 묻어두라며ㅡ
가을의 문턱
우리는 달린다
안개길을
여행이라는 깃발 꺼내 들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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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여행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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