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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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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Jul 17. 2023

자연은 역사를 기록한다

경기전 밖 담장길
경기전 담장
경기전 안 고목
백년을 휘고 또 휜 청매화
우물 들여다보며 지키는ㅡ

경기전 가는 길

담장을 따라 걷는 길에

수백 년 아름드리 보호수가 즐비하다

경기전을 들여다보며

소용돌이치는 역사의 이야기들을

나이테이 새기기를 수백 년

길손에게 전하고 있다

경기전의 역사

부디 기억하라고ㅡ


경기전 안

아름드리 이끼입은 나무들

보호수라는 이름 붙여놓고

전하고 싶은 말 많은가 보다

이 안에 있었던 수많은 이야기

내 몸에 깊이깊이 새겨 두었다며

경기전 잘 둘러보고

많은 이야기도 담아가라 한다


경기전 지킴이 나무들

아름다운 경되어 주변 빛내고

여행자의 두 눈에 싱그러움으로

여행자의 두 눈에 감탄의 모습으로

곳곳을  지키며 사명 다 하고 있다며

우리의 푸르름이

아름다운 옛집들을 더욱 빛나게 한다고


오랜 세월 버텨온 아름드리나무도

멋진 자태 자랑하는 푸르른 소나무도

백여 년의 세월에 이리저리 휘어진 청매화도

바람결에 합창하는 대나무 숲도

긴ㅡ역사 다 보았다는 그 사실을

가만히 바라보며 인정해 준다

그래! 너희들이 진정한 역사 지킴이

그리고 또 하나의 고마움은

옛집들 선의 미학에 한 몸 되어

더욱 아름답다는 사실도 기억하고 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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