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기다릴께
막내의 추천은? 땡큐지ㅡ
by
한명화
Aug 18. 2023
같은 동에 살며 뭉치게 된 다섯 곳의 아파트 아줌마들ㅡㅡ
같은 뜻 품고 만나 찐 친구가 된 울팀
벌써 5년의 날들이 휘리릭 가고
2022년부터는 목요일은 우리들의 날로 찜
모두 같이 노래교실 마니아가 되고
점심 먹고 오후 4시까지는 수다의 시간
매주 만나 점심메뉴 정하는 것도 수다
점심규칙
ㅡ매주 만나야 하므로 부담은 No
ㅡ10,000 원의 행복 찾기 커피포함
ㅡ오후 4시가 되면 무조건 땡
ㅡ수다는? 정치 빼고, 상대공격 No ㅡ
끝내고 일어나면 털어지는 가벼운 이야기
늘ㅡ서로를 배려하는 사이가 되어버린 진국모임이 되어 버렸다
만원으로 점심도 먹고 커피도 마시기란 쉽지가 않다
요즘엔 동네에서 1500원 커피 점 몇 군데를 찾아내 애용 중이지만 왕언니와 둘째 언니가 가끔씩 티 타임을 책임져 주고 또 돌아가며 쏘기도 한다
문제는 점심인데 요즘 만원 이내의 점심?
어제도 울 총무 나물이랑 밥 먹으러 가요
그래서 가고 있는데 울 막내 머뭇머뭇
저ㅡ같은 값이면 더 맛있는데 가요ㅡ
어딘데? 멀지 않지?
막내 추천은 조ㅡ기라해도 거리가 있기에
모두 다그치듯 묻는다
조ㅡㅡㅡ기예요
무조건 막내 추천으로 가자며 가던 길을 돌아 막내를 따라간다
조기ㅡ교회옆ㅡㅡ가깝다더니?
한참을 걸어 큰길을 건너 또다시 좀 더 걸어 드디어 도착ㅡㅡ
역시 가깝지가 않았지만 모두 막내의 추천에는 실패한 적이 없기에 즐겁게 웃으며 따라왔다
와우ㅡ하노이 스토리?
하노이식은 향이 진해서 삼겹살볶음밥과 열무쌀국수를 반씩 주문하고 나눠먹으며 맛보기로ㅡㅡㅡ
역시! 울 막내 따라오면 모두가 즐거운 식사를 하게 된다
그것도 아주 특이한 음식으로ㅡ
젊음이란 다르다 몇 살 차이도 아닌 막내지만 동네 주부들의 부탁으로 그림지도를 하는 막내는 특별나다
조용하지만?머뭇대지만?주장은 확실하게
음식점에 가서 맛이 있으면 언니들이랑 와야겠다고 찜한단다
가격도 만원을 넘기는 걸 조심하면서
막내 덕분에 처음 먹어보는 맛있는 하노이스토리를 엮어보고는 찻집으로
수다 떨러 왔다
총무가 지난주에 만원으로 점심 먹고 차 마시고 그래도 5000원 남았다는데 둘째 언니 그 돈 받고는 팥빙수 둘 시키면 12000원 빵 서비스라며 거기에 커피까지 등장시켰다
막내의 추천은 언제라도 땡큐라며 칭찬이 쏟아지고 둘째 언니 배려로 실컷 웃고 수다를 풀어낸 시간이었다
우리의 약속 규칙
앗 4시다 ㅡ일어나요
헤어지며 외치는 말
아프지 말고,
스트레스받지 말고,
뭐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더 건강한 모습으로 담주에 만나 ㅡ라고.
keyword
막내
점심
수다
66
댓글
8
댓글
8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한명화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출간작가
찔레꽃 안부
저자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
팔로워
737
제안하기
팔로우
매거진의 이전글
사람 사는 정 인 것을
매미야! 재촉 마라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