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기다릴께

막내의 추천은? 땡큐지ㅡ

by 한명화

같은 동에 살며 뭉치게 된 다섯 곳의 아파트 아줌마들ㅡㅡ

같은 뜻 품고 만나 찐 친구가 된 울팀

벌써 5년의 날들이 휘리릭 가고

2022년부터는 목요일은 우리들의 날로 찜

모두 같이 노래교실 마니아가 되고

점심 먹고 오후 4시까지는 수다의 시간

매주 만나 점심메뉴 정하는 것도 수다

점심규칙

ㅡ매주 만나야 하므로 부담은 No

ㅡ10,000 원의 행복 찾기 커피포함

ㅡ오후 4시가 되면 무조건 땡

ㅡ수다는? 정치 빼고, 상대공격 No ㅡ

끝내고 일어나면 털어지는 가벼운 이야기

늘ㅡ서로를 배려하는 사이가 되어버린 진국모임이 되어 버렸다

만원으로 점심도 먹고 커피도 마시기란 쉽지가 않다

요즘엔 동네에서 1500원 커피 점 몇 군데를 찾아내 애용 중이지만 왕언니와 둘째 언니가 가끔씩 티 타임을 책임져 주고 또 돌아가며 쏘기도 한다

문제는 점심인데 요즘 만원 이내의 점심?

어제도 울 총무 나물이랑 밥 먹으러 가요

그래서 가고 있는데 울 막내 머뭇머뭇

저ㅡ같은 값이면 더 맛있는데 가요ㅡ

어딘데? 멀지 않지?

막내 추천은 조ㅡ기라해도 거리가 있기에

모두 다그치듯 묻는다

조ㅡㅡㅡ기예요

무조건 막내 추천으로 가자며 가던 길을 돌아 막내를 따라간다

조기ㅡ교회옆ㅡㅡ가깝다더니?

한참을 걸어 큰길을 건너 또다시 좀 더 걸어 드디어 도착ㅡㅡ

역시 가깝지가 않았지만 모두 막내의 추천에는 실패한 적이 없기에 즐겁게 웃으며 따라왔다

와우ㅡ하노이 스토리?

하노이식은 향이 진해서 삼겹살볶음밥과 열무쌀국수를 반씩 주문하고 나눠먹으며 맛보기로ㅡㅡㅡ

역시! 울 막내 따라오면 모두가 즐거운 식사를 하게 된다

그것도 아주 특이한 음식으로ㅡ

젊음이란 다르다 몇 살 차이도 아닌 막내지만 동네 주부들의 부탁으로 그림지도를 하는 막내는 특별나다

조용하지만?머뭇대지만?주장은 확실하게

음식점에 가서 맛이 있으면 언니들이랑 와야겠다고 찜한단다

가격도 만원을 넘기는 걸 조심하면서

막내 덕분에 처음 먹어보는 맛있는 하노이스토리를 엮어보고는 찻집으로

수다 떨러 왔다

총무가 지난주에 만원으로 점심 먹고 차 마시고 그래도 5000원 남았다는데 둘째 언니 그 돈 받고는 팥빙수 둘 시키면 12000원 빵 서비스라며 거기에 커피까지 등장시켰다

막내의 추천은 언제라도 땡큐라며 칭찬이 쏟아지고 둘째 언니 배려로 실컷 웃고 수다를 풀어낸 시간이었다

우리의 약속 규칙

앗 4시다 ㅡ일어나요

헤어지며 외치는 말

아프지 말고,

스트레스받지 말고,

뭐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더 건강한 모습으로 담주에 만나 ㅡ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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