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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릴께
도마랑 비누랑 돌아보며
by
한명화
Aug 29. 2023
동 주민들을 위한 서비스 행사가 열렸다
주부라면 욕심날 값 좀 나가는 도마와
알록달록 예쁜 자연친화 비누 만들기
두 가지 재료구매가 8만여 원
120여 가정을 선착순 모집해서 한 주간 진행된다
어제 첫 번째 날
우ㅡㅡ와!
생각보다 훨씬 괜찮은 도마
여기에 기름 칠을 하니 요술을 부리는 것처럼 멋진 색으로 탈바꿈되고 마르면 두세 번 더 발라야 해서 기름 나머지는 각자 집에 가져가 바르기로ㅡㅎ
모신 강사님 한마디
한두 주 후에 도마를 가져와서 품평대회 하면 어떻겠느냐고ㅡ
모두 웬 말씀이냐며 웃는다
그리고 비누 만들기
알록달록 4 가지색의 작은 공깃돌만한 비누재료를 1인당 20~30여 개씩 각각
나누고
조물조물 조므르며 한쪽에선 유치원 찰흙놀이 같다며 웃고 또 다른 쪽에서는 손가락 아프다 아우성치고
잘 주무른 재료에 숯가루, 쑥가루. 강황가루, 치자가루 등등 대여섯 가지 친환경 색소를 각기 선택해서 재료에 넣어 다시 혼합해 놓으면 강사님이 그곳에 기름?을 서너 방울씩 떨어뜨려 주고 또다시 손가락 아프다 소리치며 그래도 모두 열심 열심
이제는 각기 모양 만들기
돌며 보니 솜씨 있으신 분들은 예쁘고 작게 여러 개 만들고는 선물 하겠다고도 하고
비누니까 사용하기 좋게 둥글둥글 만들고
나름
열심? 없는
솜씨 부려 복숭아, 참외, 사과, 호박모양 만들려니 언제적 솜씨라고 ㅡ꽝
하얀 손수건에 나뭇잎 모양 찍어 곱게 싸서 가져왔다
도마는 두세번 기름 더 칠하고 비누는 우중이라 그늘에서 단단해지게 말려야 한다 해서 발코니 화분 뒤 그늘에 늘어놓았다
도마는 너무 예뻐서 주방에서 써도 되나? 아님 더 멋지게 사용할까?
비누는 정말 향기가 좋을까?
과일 꼭지는 떨어져 나가지 않을까?
여름 이별 빗소리 들리는 이 아침
도마랑 비누 돌아보며 입가에 미소 담긴다
빙ㅡ그ㅡ레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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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화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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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 안부
저자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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