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파란 여행

천년화

by 한명화

지난여름 무주에 갔었다

마침 반딧불이 축제를 하고 있었고

무주 문화예술관에서는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었다

돌아보다 김기철화백의 전시장입구에 천년화 ㅡ라 멋들어지게 쓰인 안내글에 따라 들어가 보았다

들어가니 입구 쪽에서 작가님을 만날 수 있었는데 인사를 나눈 후 왜 천년화인지 묻자 그는 자신의 그림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다

그림은 물감으로 채색한 게 아니라 보석을 잘게 가루로 만들어 그 보석가루로 채색되었기에 천년도 더 갈 것이라는 설명을 듣고 그림을 다시 보니 영롱하게 빛나는 그림들이 살아있는 듯했다

그림을 감상하며 이 처럼 빛나는 색채를 처음 보았으며 물감이 아닌 보석가루의 영롱한 빛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전시실에는 보석을 가루로 내어 담아놓은 보석함이 쭉 전시되어 있었는데 만져보니 약간 까끌까끌하다

어떻게 이 처럼 색이 다양한가 묻자 보석의 색이 다양하다는 화가의 설명이었다

나는 장난기가 돌아 물었다

ㅡ여기서 제일 값나가는 그림이 어떤 것이냐고ㅡ

그는 프랑키드 밑에 소녀상의 눈에 진짜 다이아몬드가 붙여졌다는 것이었다

그림 옆으로 가서 들여다보니 눈가에 영롱하게 빛나는 눈물방울이 다이아몬드 ㅡ

그러니 그림들이 값이 나갈 수밖에

ㅡ작가님이 제일 마음에 드는 작품은 어느 것이냐고 묻자 정말 마음에 드는 작품은 프랑스에서 구매해 갔다는 것이었다

이야기를 나누며 돌아보다 낯익은 분들의 모습도 보였다

그분들이 작가님의 그림 전시회에 오셨을 때 허락을 받고 그림을 그렸다는 것

화면에서 으르렁거리며 튀어나올 것 같은 호랑이를 보며 작가의 표현력에 대해 절로 와ㅡ우!라는 감탄사가 튀어나왔다

보석으로 채색한 천년화 ㅡ

그 놀라운 보석 채석에 작가님께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며 윤복희 님의 활짝 웃는 모습에 내 마음도 활짝 웃어본 멋진 천년화와 김기철 화백님과 만남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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