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파란 여행
국립생태원의 가을
국립생태원
by
한명화
Nov 4. 2023
하늘도 푸른 가을날
서천의 국립생태원에 들어섰다
넓이가
축구장 90여 개를 펼쳐놓은 것 같다니 얼마나 넓을지 미리 알아두었다
우리는 이 넓은 구역을 어떻게 돌아야 할지 코스를
정했다
우선 가장자리로 한 바퀴 돌아보며 주변에 설치된 전시장을 돌아보고 중심의 습지를 살펴본 후 아쿠아리움에 입장하기로 계획하고 입구를 통과하여 몇 종의 동물들을 만난 후 길을 따라 미디리움 건물을 통과하여 안쪽의 길을 따라 걸었다
하늘은 푸르고 생태공원의 자연환경 너무나 아름다웠다
자연을 감상하며 길을 따라 한 바퀴를 돌아보는 거리는 그 넓이를 생각하면 꽤 멀다
하지만 자연이 좋고 호젓하게 둘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어 너무 좋았다
머리에 서리 내리며 자연이 좋은 것이 왜이리 깊게 다가오는 것일까
인위적인 모형이나 예쁘게 만들어 놓은 것보다 자연의 아름다움이 더 좋으니ㅡ
꽃도 나무도 허수아비도 식물도 연못도 바람도 하늘도 호젓한 길도 길에 떨어져 쉬고 있는 도토리도 모두가 하나가 된 생태공원
부부가, 연인이, 아이손 잡은 가족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곳이 아닐지ㅡ
아름다운 자연이 부르는 국립생태원
이 멋진 자연을 두고
이 멋진 한 바퀴 길을 두고
수많은 발걸음이 아쿠아리움으로만 향하고 있다
금요일이라 많은 어린아이들과 청소년들이
견학이라는 이름으로 북적였는데
그들의 방향은 오직 아쿠아리움이었다
많은 아이들이, 청소년들이 줄을 지어 아쿠아리움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며
내 마음은 왜 이렇게 안타까울까
나는 큰 소리로 외치고 싶었다
얘들아! 생태원을 둘러봐
이곳의 멋진 자연을 둘러봐
파아란 하늘과 어우러진 이 멋진 자연을 너희들의 두 눈에 담아봐ㅡㅡ라고
어찌하랴
안타까움은 접어두고
발길 뜸한 아름답고 호젓한 생태원의 곳곳을 여유롭게 가을 노래를 부르며 꽤 먼 한 바퀴를 행복으로 꼭꼭 채워 돌아보았다.
keyword
가을
서천
생태관광
43
댓글
8
댓글
8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한명화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출간작가
찔레꽃 안부
저자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
구독자
730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연주옹성을 아시나요?
볼거리 많은 아쿠아리움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