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도 푸른 가을날
서천의 국립생태원에 들어섰다
넓이가 축구장 90여 개를 펼쳐놓은 것 같다니 얼마나 넓을지 미리 알아두었다
우리는 이 넓은 구역을 어떻게 돌아야 할지 코스를 정했다
우선 가장자리로 한 바퀴 돌아보며 주변에 설치된 전시장을 돌아보고 중심의 습지를 살펴본 후 아쿠아리움에 입장하기로 계획하고 입구를 통과하여 몇 종의 동물들을 만난 후 길을 따라 미디리움 건물을 통과하여 안쪽의 길을 따라 걸었다
하늘은 푸르고 생태공원의 자연환경 너무나 아름다웠다
자연을 감상하며 길을 따라 한 바퀴를 돌아보는 거리는 그 넓이를 생각하면 꽤 멀다
하지만 자연이 좋고 호젓하게 둘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어 너무 좋았다
머리에 서리 내리며 자연이 좋은 것이 왜이리 깊게 다가오는 것일까
인위적인 모형이나 예쁘게 만들어 놓은 것보다 자연의 아름다움이 더 좋으니ㅡ
꽃도 나무도 허수아비도 식물도 연못도 바람도 하늘도 호젓한 길도 길에 떨어져 쉬고 있는 도토리도 모두가 하나가 된 생태공원
부부가, 연인이, 아이손 잡은 가족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곳이 아닐지ㅡ
아름다운 자연이 부르는 국립생태원
이 멋진 자연을 두고
이 멋진 한 바퀴 길을 두고
수많은 발걸음이 아쿠아리움으로만 향하고 있다
금요일이라 많은 어린아이들과 청소년들이
견학이라는 이름으로 북적였는데
그들의 방향은 오직 아쿠아리움이었다
많은 아이들이, 청소년들이 줄을 지어 아쿠아리움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며
내 마음은 왜 이렇게 안타까울까
나는 큰 소리로 외치고 싶었다
얘들아! 생태원을 둘러봐
이곳의 멋진 자연을 둘러봐
파아란 하늘과 어우러진 이 멋진 자연을 너희들의 두 눈에 담아봐ㅡㅡ라고
어찌하랴
안타까움은 접어두고
발길 뜸한 아름답고 호젓한 생태원의 곳곳을 여유롭게 가을 노래를 부르며 꽤 먼 한 바퀴를 행복으로 꼭꼭 채워 돌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