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의 나라에 서 있었다
국립생태원의 암석생태원 에서
무던히도 가을을 자랑하던 파란 하늘이 펼쳐진 어느 날 찾은 국립생태원에서
자연을 즐기며 걷다 보니 암석생태원이라고? 돌들의 생태라니ㅡ 라며
망설이다 계단을 오른다
이왕 왔으니 볼 건 다 보아야 한다며ㅡ
계단을 오르니 전시? 재현 공간? 인가?
척박한 환경의 아고산지대의 화산 쇄설물이 퇴적된 제주도, 한라산 등 한반도 특이 서식 환경을 재현한 공간이라 한다
암석을 자신의 고향에서 처럼 재현해 전시한 야외전시장은 처음이라 신기하기도 하고 돌의 모양을 살피며 고향 떠나 먼 곳까지 왔구나 라며 바라보기도 한다
대답 없는 다양한 모양의 암석들이 우리가
이 전시장의 주인공이라며 보여주는 사명을 완수하겠다는 듯 의연하고 암석을 둘러싸고 피어난 들꽃들이 아름답다
암석 생태원?
그 이름도 생소한 암석의 생태
그 재현공간을 돌아보며
암석도 그 기간이 엄청 길겠지만 자연의 순리에 따라 살아 숨 쉬는 생물처럼
삶의 질서가 있나 보다는 얘기를 나누는데
건너편 저 앞 작은 동네의 하얀 건물 안으로 기다란 기차가 들어서고 있다
바로 옆이 장항역이라고?
장항역이 바로 곁에 있다는 사실에 왜인지 정감이 간다며 눈을 떼지 못하고 ㅡ
파아란 가을 하늘이 빛나던 날
장항역의 기차와
파란 하늘과
암석들의 모습과
그들을 둘러싼 들꽃이 핀
아름다운 동화의 나라에 우리는 서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