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바람 붓

자연 그대로인 것을

by 한명화

내장산 여행을 하며

자연의 그림을 깊이 들여다보았다

너무 아름다워 가슴 저린 처연함

그 아름다움을 그저 묵묵히 바라보는

삶을 내려놓은 것 같은 나무등걸들


아직은 가을이라는 단풍에게

우린 벌써 겨울에 와 버렸다는

까만 나무들의 힘없는 속삭임

쓰러져가는 친구 위해 버팀 몫도 되고

안쓰러움으로 서로를 아낀다


가을이 간다

겨울바람 다가온다고

마음부터 얼어버린 까만 나무들

새봄이 오면 청춘을 찾을까

아름다운 꽃도 피게 될까


세월의 시간을 엮어

머릿결에 서리 내리니

검은 등걸의 나무도 부럽다

봄이 오면 꽃피는 새 청춘이 돌아온다는데

우리네 삶에도 봄이 다시 오는 거라면ㅡ


자연은 자연의 순리로 삶을 지휘하고

인간은 신의 섭리에 따라 삶의 길을 가고

생과 사는

자연이나 사람이나

자연의 순리 그대로인 것을ㆍㆍㆍ.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토닥토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