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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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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Jan 22. 2024

국궁 활터 화랑정

신라의 우물 연보정에서 내려오는 길에 산속에 홀로 선 건물이 있었다

길가에서 내려다보니 국국장이어서 갑자기 화랑들의 활쏘기가 떠올라 들어가 보기로 하고 옆길로 들어서니 었다 녹아 질퍽한 옆마당을 돌아가니 국궁활 터였다

김유신의 탄생지

화랑들이 연마했을 국궁

연관의 줄이 굳게 이어짐을 느끼며 둘러본다

옆으로 세 개의 깃대에 태극기가 펄럭이고 국궁을 나타내는 깃발인가 싶은 깃발이 펄럭이고 하나의 깃대는 우두커니 옆의 깃발이 부러운가 보다

전면에 커다란 화랑정이 국궁장 폭과 거의 비슷하게 서 있고 마당 저 앞에는 국궁의 화살을 기다리는 맞침판이 1, 2,3번의 숫자를 않고 어깨를 쫙 펴고 서있다

연모정 우물가까이에 화랑정은 저 아래 김유신의 탄생지와 이울어져 화랑의 기운이 묻어나는 듯하다 

어린 미소년들이 국궁을 들고 저 과녘을 향해 외치는 우렁찬 기합소리와 서로를 향해 응원을 해주는 소리가 가득 울려 퍼지는 듯하였다

역사적인 장소

역사적인 인물이 연상되어 분명 근래에 지어진 건물로 보이며 닦여진 터도 그리 오랠것 같지 않은데도 사람의 심리는 참으로 묘해서 그저 주변의 터들과 어우러져 옛 화랑들의 무예를 닦는 모습이 보이는 듯했다

국궁 

언젠가 한번 잡아본 적이 있는 활

아무리 잡아당겨도 꿈쩍도 하지 않던

그 활터에 왔는데 겨울의 날씨 탓인지 활을 연마하는 국궁인들의 모습을 볼 수 없어

저도 한번ㅡ이라는 부탁도 못해보고 그 귀한 장소를 아쉬움을 안고 떠나 올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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