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실 쪽과 연보정 쪽 이정표를 지나 좀 더 가다 보니 평평한 터가 나오고 검은 돌이 쌓인 게 보이며 옆에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여기다!
신라의 우물 연보정이다!
어린 김유신도 마셨을 그 우물이다! 를 외치며 안내를 읽어본다
연보정은 김유신의 이버지가 만노군 태수로 있을 때 처소에서 사용했던 우물로 전해지며
자연석을 이용하여 둥글게 쌓았으며 규모는 직경 1.8m, 높이 최고 2.6m 우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고 다시 4m가량의 수로가 있어 물이 아래 작은 호수로 흘러내리고 있었다
연보정은상단과 하단에 옛 석축의 자연석 방식이 부분적으로 남아 있으나 위쪽으로 가공된 돌은 무너진 부분을 보수하는과정에 사용했다고한다
또한 태령산 중턱에서 흐르는 지하수로 아무리 가물어도 가뭄이 심해도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신라의 우물 원형이 보존되어 있고 그 우물을 만나다니ㅡ우물을 돌아보고 내려다보고 너무도 감격스러워 계단을 내려가 우물물을 손으로 떠서 마셔보았다
우물 바닥에 낙엽이 앉아있지만 물은 계속 나오고 있었고 물맛보다는 옛 선인들과 함께한다는 생각에 온몸에 전율이 일었다
우물인데? 계단이 있어? 우물은 원통인데?
하지만 바로 다가오는 건 그 옛날에 두레박이 있겠는가 직접 손에 든 무언가로 떠서 사용해야 하기에 계단으로 내려가야지ㅡ라며 스스로 그 시대상을 데려온다
우물에서 다시 계단을 올라와 돌아보니
연보정 위쪽으로 석축이 보이는 걸로 보아 아마도 우물이 있고 그 아래쪽으로 이 처럼 작은 호수도 있는 걸로 보아 이 주변에 사람들이 살았을 것으로 추정해 보며어쩌면 어린 화랑 후보들이 뛰어 놀았을 모습을 상상하며 그 숨결이 느껴지는 듯해서 돌아보고 또 돌아보며 만남에 가슴 뛰었던 연보정을 떠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