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경 보탑사에 도착해서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내려서니 300년도 더 된 것 같은 거대한 느티나무가눈에 들어왔다
느티나무를 향해 가다 보니 예사롭지 않은 바위가 있는데 밑 바위에 잔돌의 받침을 받으며 올라앉은 모습이 고인돌같았다
산간 마을이니 고인돌이 있기도 하겠지 라며 느티나무에 다가가 팔을 둘러보니 그 둘레가 양팔을 벌려 다섯 번을 넘기는 크기였다
느티나무 옆의 돌에 보호수이며 수령이 300년이 넘었다는 안내를 보니 이곳의 긴ㅡ역사를 알 것 같았다
느티나무 가까이에 보탑사를 향한다
충북 진천 연곡리에 삼국시대~고려시대에 이르기까지 큰 절터가 있는것으로 전해졌는데 보탑사가 삼국시대의 옛 전통을 잇는 3층 목탑을 세움으로 되살아 났다 한다
보탑사를 바라보니 밖에서 보이는 사찰의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졌는데 보련산 보탑사 라 쓰인 천왕문을 통과하여 계단을 따라 바라 보는 조화가 잘 이루어진 아름다운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감탄을 하며 계단을 오르자 7각의 범종각과 9각의 법고각이 양옆으로 균형을 이루며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고 정면에는 삼국시대 목탑건축의 전통을 잇는 3층 목탑이 우뚝 서 있었다
이 목탑은 1996년에 창건되었으며
1층 금당 (대웅전), 2층법보전(법화경), 3층 미륵전 (삼존미륵존불)으로 이루어진 목조건물로 아름다운 자태를 보이며 서 있었다
목탑을 한 바퀴 돌아보고 1층 대웅전안을 보고 싶었으나 바람막이 비닐로 막아놓아 불자가 아니어서인지 문을 열고 들어가지 못하고 비닐에 작은 칼집을 주어 그곳으로 들여다볼 수 있도록 했는데 여행자들에 대한 배려 같았다
그 구멍으로 폰을 집어넣어 불상을 찍었는데
그 안에는 기둥을 중심으로 4면을 불상으로 채워 둔 것 같았다
3층목탑 옆으로 8각의 영산각이 있었고
중앙에 부처를 모시고 주변에는 수많은 인간상이 둘러서 있어서 지금껏 보아왔던 사찰과다른 면을 보여주었다
또 옆으로는 흑빛의 3층 탑이 있는데 탑에 대한 설명이 없어 의미를 알 수 없었고 뒤편으로 나가니 보물 404호 진천리 석비가 있었고 이 비는 형식으로 보아 고려 초나 중기의 비로 추정하며 오랜 세월의 풍화작용으로 글이 지워졌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현재는 백비로 알려졌다한다
안쪽으로 돌아가니 아주 오랜 세월을 지켜온 삼층석탑이 있었는데 아무런 설명이 없고 손 안의 사전을 찾아보아도 알 수 없었는데
이곳의 진정한 보물이 아닌지 생각해 보았다
지장전 앞쪽의 작은 동산에 반가사유상의 아름다운 모습과 삼신각을 향하는 돌계단과 어우러진 나무들이 멋스러웠다
멋지게 꾸며놓은 동산을 돌아가다 적조전의 문이 열려 있기에 들여다보니 번쩍번쩍 빛나는 황금 빛 거대 와불이 모셔져 있었다
모든 건물이나 불상, 비치된 조각작품들이 세월을 입은 태가 없는 것은 건립 연대가 30년도 안되어서이다
보탑사는 창건주 지광스님과 삼선 포교원 묘순스님, 보탑사 능현스님등의 발원으로 1988년 절터를 마련하고 1996년 삼층 목탑의 창건을 시작으로 부속 건물들을 하나하나 건립해 오늘에 이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