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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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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Feb 03. 2024

소원의 종 세가지 소원

루덴시아 8,마지막

루덴시아ㅡ

우리는 목마가 끄는 마차를 타고 야외공원 여행을 즐기러 간다

갤러리를 중심으로 돌아보며 스치듯 보았던 야외조각 공원 이곳저곳을 예쁘게도 꾸며 놓았다

백조의 호수를 지나, 공룡이 어슬렁대는 숲도 보고, 빨간 바퀴의 마차가 지나는 길을 지나, 악어가 겁을 주는 숲도 지나자, 앵무새가 인사하는 공원에는 토끼도 친구와 쉬고 있는 야외 공원의 자랑이 펼쳐져 있다

봄꽃이 어우러질 때 더 예쁠 곳

여름에 시원하게 물줄기를 품어낼 곳

가을이면 단풍으로 아름다울 곳

지금은 겨울이라 속살을 다 드러내 놓은 

유럽풍의 작품들을 비치하여 먼 나라 여행을 즐기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 눈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으며 추운 줄도 모르고 여행을 즐긴다

갤러리를 중심으로 다니다 보니 추천코스에 있었던 소원의 종을 지나쳤었다

야외 공원의 중심쯤?

엄마! 소원의 종이 여기 있네요ㅡ라는 딸의 목소리에 찾아가 보니 입구에는 작은 종들이 달려있고 안으로 들어가자 커다란 종탑에 종이 달려 있고 손잡이 줄도 내려와 있었다

종탑에 오르기 위해 계단을 오르다 보니 계단옆 안내판에 종을 3번 울리고 소원을 말하라 쓰여있었다

주변에 여행객들도 없어 늘어진 줄을 당겨 마음 놓고 종을 칠 수 있었다

땡그렁~ 땡그렁~ 땡그렁~

청아한 종소리가 울려 피지고 세 가지 소원을 기도했다

첫 번째는 짝꿍과 가족 모두의 건강을

두 번째는 아들 가정에 새 생명을 주시기를

세 번째는 딸이 좋은 사람 만나게 되기를

세 가지 소원이 이루어 지기를 간절함으로 기도하고 딸과 함께한 오늘의 루덴시아 여행이 행복하고 감사했음을 말하며 종탑을 내려왔다

짝꿍과 손을 잡고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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