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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바람 붓

할 말 있다고~

by 한명화

여행지에서 만난 작품하나

???

희희낙락 입 벌어진 말을 엎느라

힘들어 오만상을 찌쁘린 남자

일어서보려 있는 힘 다하느라

입까지 올려붙이고 있다


가벼운 마음으로 바라본 작품

말을 등에 업어야 하는 사람?

등에 업힌 말의 표정을 보다가

가슴이 쿵 소리를 낸다

어떤 마음으로 만들었을까

작가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인간에게 부림을 받는 말들

그들이 외치는 소리 들려온다

할 말 있다고 ~~~

우리도 웃을 줄 알고 있다고

우리도 즐길 줄도 알고 있다고

우리도 인간을 부릴 수도 있다고

그리고ㆍㆍ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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