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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기다릴께

아주 잠시만 ㅡ

군자란

by 한명화

거실에 자리 잡은 군자란

하나, 둘, 셋, 넷 줄지어 서서

꽃봉오리 올리며 소곤소곤

잠시만

아주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우아하고 멋진 꽃 보여 드릴게요


꽃봉오리 돌아보던 은빛 소녀

붉고 아름다운 군자란꽃

머잖은 내일에 볼 수 있도록

푸르름 가득

정성으로 가꾼 고운 님 향해

행복한 미소 담은 눈길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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