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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붓
잘 잤니?
by
한명화
Mar 12. 2024
공원길 돌아 걷고 있다
길옆 숲 바위 위에 오도카니
어? 다람쥐다
카메라 들이대자 알았다는 듯
의젓하게 이쪽저쪽 포즈 잡아준다
겨울잠은 잘 잤니?
봄이 온 걸 알았구나?
봄바람 느껴보려 굴을 나왔어?
반가움에 인사하며 셔터 누르는데
이제는
먹이사냥 가야 한다며
쪼르르 나뭇가지 타고 떠나는
다람 쥐의 봄나들이 마주하고 보니
봄바람
타고 온
은은한 봄꽃 향기
사알짝 코 끝 스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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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
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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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화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출간작가
찔레꽃 안부
저자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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