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황을 이루었고서울로나물이며 농산물도 넘치게 배에 실려 보내며 주머니 두둑했었다 작은 나룻배 주인 할아버지 강으로 나가 물고기 몇 마리 잡아 손주 구워줄 생각에 발걸음 신바람 났었고 나루터 배를 타고 강건너로 가고 오는 사람들도 많아 정말이지 그때는 신바람 났었다고 하지만 팔당댐이 수몰시켜 이제는 흔적만 남았다는 옛 얘기 들린다
들썩이던 옛 좋은 시절 다 떠나가고
이제는 물속에 잠겨 흔적만 남아있는
문호리 나루터야!
슬퍼마라ㅡ
널 보러 이렇게 찾아와 절경이라 외치는 소리 들을 것이니 ㅡ
나루터 옛 얘기에 안쓰러워 다독이는데 홀연히 날아드는 두루미 한 마리가 아름다운 비행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