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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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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Mar 20. 2024

세계적 문호들을 만나다

진아문학박물관

작가와 흉상
작가들의 친필

잔아박물관의 현관 앞에는 잔아의 설립 취지를 안내하는 글이 있어 천천히 담아본 후

잔아 문학박물관의 문을 밀고 들어섰다

들어서며 마주한 ㅡ 마지막 아이 아ㅡ??

마지막까지 아이처럼?

언제나 마음은 동심?

작가님의 깊은 뜻을 스스로 질문하며 들어가니 카운터에 70 가까이 보이는 우아한 여자분이 계셨다

입장료를 안 받아도 되는데 받는다 신다

느낌이 오는 것은 거의 모든 사립 박물관처럼 작가님의 부인이시구나라고 짐작하며

들어서는데 따라오시며 설명을 하신다

우리는 둘이 천천히 돌아보겠다며 안내를 사양하고 돌아보는 코스만 물었다

우ㅡ와! 이분들의 흉상을 만나게 되다니

너무 놀라 감동으로 가까이 다가가 본다

청소년기와 청년기에 이분들의 작품을 늘 손에 들었던 세계적 문호들 모습이 사진을

꼭 닮은 모습으로 이곳에 다시 태어나 전시된 것이다

음악가 같은 모습의 셰익스피어, 고뇌하는 작가의 모습 위고, 까뮈와 단테, 헤밍웨이, 괴테, 수염을 길게 기른 도스토예프스키와 돌스토이 등등 그 외에도 작가들의 흉상이 전시되어 발길을 붙잡는다

모습들과 작품을 대비해 보며 글 속의 성품과  표정을 살펴보는 묘미가 있었다

또 많은 작가들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고 작가가 방문했던 나라들의 지폐를 모아 전시해 놓기도 했는데 또 다른 유리관 안에 전시된 글에 걸음이 깊이 잡힌다

그곳에는 많은 근현대 우리나라 작가 조지훈, 황순원, 서정주외 다수의 작가들의 친필글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문학에 대한 열정을 피력한 이었다 

세계적 문호들의 흉상과 한국 문인들의 친필을 보며 왠지 모르게 횡재? 했다는 마음이다

그 앞쪽 벽면에 신문기사를 스크랩해 액자에 담아 걸어두었는데

 ㅡ남편을 글을 쓰고 아내는 흙을 빚고ㅡ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아! 아까 입구의 그 부인이 이 흉상들의 작가님이시구나ㅡ라고 짐작하며 아이들을 위해 꾸며놓은 전시물을 지나 한 곳에 많은 흉상들이 있어 임시정부의 33인인가?

아닌데ㅡ? 그럼 누굴까? 의문을 담고 모두 돌아본 후 다시 돌아 나와 그 부인에게 묻는다

혹시? 이 흉상들의 작가님이신가요?

저 안쪽의 작품들은 혹시 임시정부의 33인? 인가했는데 살펴보니 아닌 것 같고ㅡ

그들은 한국의 문인들이시라며 처음에는 이름표를 달아놓았는데 가신분도 계시고 어느 분은 셔서 왜 나는 없느냐고 하셔서 이름표를 다 떼었다며 또 이곳의 모든 흙으로 빚은 작품들은  자신의 작품이라시며 웃으신다

우리는 창가에 자리하고 많은 이야기와 개인 박물관의 어려운 운영상황을 얘기 나누었다

국가에 헌납하려 해도 그 또한 어렵다 한다

마음이 아프다

 개인 박물관에 가 보면 관장님이 평생을 다해 모으고 전시한 작품들이  지원이 없어 애태우고 있는 곳을 여럿 보아왔기에ㅡ

안타까움을 나누며 나오는 내게 잔아 김용만 작가님의 장편 능수엄마를 선물로 주신다

감사하다시며ㅡ감사히 받아 나오다 이건 아니다 싶어 다시 들어가 진열장에 진열된 책 두 권을 구매해서 세 권의 장편소설을 손에 들고 감사한 마음 담아 나오는데  ㅡ4월부터는 행사가 많이 있어요 꼭 다시 놀러 오세요ㅡ라신다

하늘이 유난히 맑아졌

세 권의 책을 손에 들고 있는 내 마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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