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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붓
힘들어?
by
한명화
Jul 21. 2024
어제도
그제도
오늘도 내리는 비
비님 잠시 쉬러 간 시간
분당천을 걷는다
기세 등등 흐르는 물살
???
분당천 물살을 거슬러 오르는
아주 크고 검은 얼룩무늬 물고기
저건? 가물치
언젠가 봤던 그 가물치인가
?
엄청 몸집 키워 나타났구나
반가움에 발 붙여 움직임 본다
있는 힘 다해
물길 거슬러 오르려 애쓰지만
계속 내린 비로 힘이 생긴 물살
어딜!!ㅡ이라며 밀어내고
오르려 오르려 애를 써봐도
밀어내는 물살 뚫지 못해
포기하고 돌아서는 그 몸짓에
가슴이 아프다
한갓 물고기의 저 애씀에
떠오르는 안쓰런 모습들
사회 속 제자리에 바로서고 싶어
애태우는 청춘들의 몸부림 같아
가슴 깊은 곳에 아픔이 온다
가물치야!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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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물치
장마철
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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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화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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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작가
찔레꽃 안부
저자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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