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여간의 여행 휴식기로 브런치 서랍을 열어 오랫동안 잠자던 글을 꺼낸다
24년 9월 초 여행 중의 어느 날
단양휴게소에 들러 잠시 휴식을 취하며 옆으로 공원이 있어 가보니 고려시대 고분이 있었다
휴게소에 고분이?
찾아도 만나기 힘든 고려고분이라니ㅡ
반가움에 멋진 사진을 위해 셔터를 누르며 뒷걸음치다 넉장거리로 넘어져 오랜 친구 휴대폰을 깨트렸던 덕분에 성능이 더 좋은 폰을 만나게 되었지만 ㅡ
단양 현곡리 고분은 고려시대 고분이라는데 바닥에 돌을 깔아 만든 형태의 널무덤이었다
안내문을 읽어보니
단양의 이 고분은 충청북도 단양군 적성면 현곡리에 있던 고려시대 고분으로 중앙고속도로 공사에 즈음하여 1997년에
이곳에 복원한 널무덤으로 17호분과 22호분이 있다고ㅡ
구름 위에 자리 잡았던 무덤들의 내벽과
덮개돌은 모두 석회암을 사용하였고 그 위 봉토를 올렸다
무덤 안에는 인골과 함께 상감청자 주전자를 비롯한 고려시대의 청자와 백자 그 외 토기와 청동거울을 포함한 고려시대의 청동제품과 철제 등 다양한 유물들이 출토되었으며 무덤을 조성한 시기는 12세기로 밝혀졌다고
고인돌의 여러 모형은 많이 보았지만 고려의 널무덤은 또 다른 유형이었다
돌이켜 보니 여행 중 만난 수많은 무덤의 유형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그 모형의 변화가 현재 진행형이며 요즘의 장묘 문화는 더욱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음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휴게소에서 휴식 중 만난 또 다른 형태의 역사적인 널무덤을 보며 옛 고려인을 만난 듯해 마음이 숙연해져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무덤의 주인을 향해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