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파란 여행

아름다운 꽃밭이 광활해

철원 고석정 꽃밭

by 한명화


철원 고석정 꽃밭에 들어왔다

3년여 전쯤 지역 봉사자들과 이곳에 왔을 때

어르신들이 길 건너 주차관리랑 찻길을 건너는 안전 지킴이등 모든 안내며 입장관리를 하고 계셨다

ㅡ이 꽃밭 우리가 다 심었지

ㅡ여그가 버려진 땅 같은 산등성이였어

동네 사람들이 모여 꽃을 심었지

ㅡ그리고 우리가 다 관리도 하고 있다니께

ㅡ저그 깡통 열차는 저 할베들이 다 만들었지 라며 자랑을 하셨었다

이번 철원에 볼일이 있어 지나는 길에 고석정 꽃밭에 들렀다

? 많이 변했네

체계적이며 시설에 초가집도, 입장하는 입구도, 만들고 또?? 어르신들은? 좀 젊은 사람들이 입장관리등을 하고 있었다

두 사람의 입장권에 4000원의 지역 상품권을 내주며 저 안에 간식 거리등이 있다며 미안했는지 밖에 나가 철원 안에서는 쓸 수 있다고ㅡㅡㅡ

그래! 이 방법은 아주 바람직해

이 상품권에 더 보태서 이 안에서 맛있는 음식을 사 먹을 수도 있고 물건을 살 수도 있으니 우리도 뭔가 대접받은 것 같고 상인들도 물건을 팔 수 있으니 서로 좋은 방법이네ㅡ라며 입장을 했다

아름다운 꽃나라

광활한 꽃밭에 형형색색 꽃들의 자랑

입장하며 벌어진 입이 다물줄을 모른다

돌아보니 무엇이 달라져 체계적인가 했더니 이제 철원군에서 함께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넓고 넓어 광활한 꽃나라에서 맘껏 사진을 찍고, 아름다움에 취해 탄성을 담아내고, 상품권으로 간식도 사 먹고, 한껏 즐기다 나오며 왠지 섭섭해서 안내원에게 물었다

ㅡ저번에 왔을 때 어르신들이 빈터에 꽃을 심었다시며 모든 일을 하고 계셨는데 오늘은 한분도 보이지 않으니 어찌 된 일이냐고

ㅡ아! 어르신들은 꽃을 심고 계셔요ㅡ라고

???

어르신들은 꽃을 심고 계신다고?

3년여전 그날의 어르신들의 자랑스러워하시던 미소 띤 모습들이 스쳐간다

ㅡ여그는 우리가 꽃을 다 심고 관리도 우리가 다 한다니께ㅡ라시며 교통정리며 입장권 발매며 깡통열차 안내를 하셨었다 자랑스럽게 어깨를 으쓱이시며 신바람 나셨던 주름진 얼굴에 같은 모자에 같은 조끼를 입으시고 두 눈을 반짝이시던 그 어르신들의 모습이 ㆍㆍㆍ.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맛있게 먹은 장터국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