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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붓
시침 뚝 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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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화
Sep 22. 2024
어제도, 그제도
인정사정없이 쏟아부은 비에
길이 잠기고, 논이 잠기고, 집들이 무너져
여기저기 한숨소리 들리고
일 년 농사 앗아가 통곡소리도 들리고
뉴스에 보이는 여기저기 상처가 아직인데
밤새 퍼붓던 하늘 물 얼마나 스쳐갔나
운동도 하고 상처도 살피러 나선 길
하늘ㅡㅡㅡ
그제부터 어젯밤 내린 장대비
언제였냐며 아무것도 모르는 냥
푸르고 맑은 보자기 활짝 펼쳐 놓았다
가을하늘이 왔구나
이리보아도 저리보아도
파란 하늘에 몽글대는 흰구름 방실댄다
어젯밤 장대비 시침 뚝 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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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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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화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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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작가
찔레꽃 안부
저자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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