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바람 붓
내년 봄에 와야지
by
한명화
Sep 23. 2024
길가
벚나무
뜨거운 여름이랑 씨름하느라
가을이 왔는데도
그 고운 단풍옷 입어보지도 못하고
처연한 눈물로 벌거 버섰다
지칠 줄 모르고
기세등등하던 무더위
하룻밤 큰비에 쫓겨가고
푸르른 하늘은 가을을 펼쳐
따사로운 햇살 내리는 시간
지나던 길 고개 들어 올려다보니
가지 끝에 벚꽃을 피웠구나
가을 옷 벗겨진 아쉬움이 커
위로해 주고 싶어 찾아온 거니?
하지만 넌 내년 봄에 와야지ㅡ.
keyword
가을
벚나무
단풍
47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새 댓글을 쓸 수 없는 글입니다.
한명화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출간작가
찔레꽃 안부
저자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
구독자
728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시침 뚝 떼고
토닥~~토닥~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