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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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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Nov 02. 2024

고려산 백련사의 가을

동네 일꾼들과 가을 여행을 갔다

목적지는 강화

코스 중 강화 고려산의 백련사를 찾았다

강화에 오면? 전등사? 아니? 백련사ㅡ


손 안의 사전을 살펴보니 이 절은 416년 장수왕 4년에 천축스님이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그는 고려산 꼭대기에 있는 오련지에 다섯 가지 색의 연꽃이 바람에 날려 하얀 연꽃이 떨어진 곳에 백련사를 창건했다고 전해진다고ㅡ

그렇다면? 2024년이니까 1608년 전에?

중간에 끈긴 역사도 있고 다시 중건했다는데

역사를 스치듯 간단하게라도 알고 보니 경건한 마음이 되어 걸음걸음이 조심스럽다 


이름부터 범상치 않은 고려산?

중턱의 숲에는 굵은 둘레의 나무들이 스스로 정화를 하며 자연을 유지하고 있는 세월입은 나무 숲을 마주하며 도착한 백련사 앞에는 쉽게 출입을 허락지 않는다며 돌계단을 오르라고 한다

돌계단을 오르니 우와!ㅡ노랗게 가을 잎은 거대한 은행나무가 어서 오라 한다

아! 백련사의 아름다운 가을이구나

너무 멋져서 은행나무를 돌아보고 단체 사진도 찍은 후 조용히 극락전으로 향했다

가만히 문을 열고 안을 살펴보며 삼존불을  향해 셔터를 누르고 기도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조용히 물러 나왔다

은행나무 옆에 종각이 있는 백련사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아름다웠다

아직은 푸르고 싶다는 단풍나무와 가을빛 은행나무 그리고 문밖에 만추를 보냈다고 수북이 낙엽을 깔아놓은 느티나무가 어우러져 백련사의 가을 신비였다

백련사를 나와 고려산을 내려오며 생각한다

여행을 참 많이 했다고 하는데도 이 처럼 오랜 고찰을 모르고 있었구나ㅡ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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