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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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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Nov 06. 2024

갈대의 가을ㅡ순천만


사랑의 연리지

갈대의 가을은 낭만 ㅡㅡ

순천만의 갈대밭으로

우ㅡㅡㅡ와!

눈앞에 펼쳐진 가을빛 물결ㅡ

광활한 숲지의 갈대밭은 황금빛 옷을 갈아입고 바람결에 살랑대며 가을은 아름답고 멋진 계절이라며 노래하고 있었다

그래, 정말 멋지다고 맞장구치는 여행자에게

추억보따리를 펼치라 소곤대기에 없는 추억도 만들어 내야 할 듯 감성을 자극한다

갈대밭에 들어서자 수많은 발길들이 갈대사이를 누비고 있었다

중장년들이 친구들과 함께 웃음소리 높고,

청춘의 남녀는 자랑스럽게 손잡고 걷고, 사랑스러운 아이랑 손잡고 와서 이쁜 모습 카메라에 담느라 젊은 부부는 바쁘고,

노모를 모시고 왔나 보다 중년의 아들인가?

미소 띤 얼굴로 휠체어를 밀고 천천히 걸으며 허리 숙여 얘기 나누는 모습에 가슴 뭉클하다

갈대밭 사이사이로 좀 넓은 데크길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어서 순천시에 감사했다

짝꿍과 서로의 모습을 담으며 푸르고 맑은 가을하늘 같은 미소로 행복배낭을 꾹꾹 눌러 채우며 걷다가 바람결에 들려오는 갈대의 사르락대는 반주에 맞추어 나도 모르게

갈대밭이 보이는 언덕 통나무집 창가에 길 떠난 소녀같이~~~ 절로 나오는 노래를 부르며 갈대밭 길을 돌아 나오는 머리 위로 철새 도래지인 습지답게 한 무리의 철새들이 대장의 구령에 맞추어 날고 있었다

순천만 습지 갈대밭의 가을은

아름답다

아니 멋지다

그보다 한아름의 가을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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