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풀섭 방석삼아 오롯이 앉아
우아한 자태 하얀 오동꽃
하늘까지 키 큰 오동나무인데
넌 어찌 바닥에 내려와 있지?
저 높이 들리는 건 바람 소리뿐
낮은 곳 친구들과 얘기하고파
들풀들 노래도 듣고 싶어서
소곤대는 오동꽃 들여다보다
시집올 때 가져온 오동나무 장롱
우리 엄마 혼수 얘기 들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