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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바람 붓

평안하고 감사한 축복의 성탄을 ㅡ

by 한명화

아파트 입구가 화려하다

누구라도 알 수 있게 반짝이고 있다

내일이 성탄의 날이라고

예전엔 거리마다 캐럴이 울리고

들썩이던 청춘들의 모습이 희망찼었는데 ㅡ


트리를 장식하고 캐럴이 울리면

두 눈 반짝이며 환호하던 아이들은

어느 사이 성인이 되었으니

거실을 장식하던 아름답던 트리는

긴ㅡ잠에 빠져 일어날 줄 모르고

세월은 또 그렇게 가나보다


축복의 성탄이다

우리 모두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다정스러운 목소리로

따뜻한 몸짓으로

축복의 마음 나누어보자


기침의 괴롭힘에 지친 내 사랑 짝꿍에게

사랑하는 아들, 며느리, 딸에게

아직도 앓고 있는 나 자신에게

그리고 이 나라의 모든 이들에게

주여!

평안하고 감사한 축복의 성탄을 허락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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