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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붓
긴 ~ 밤
by
한명화
Dec 23. 2024
동짓날 오후 4시 55분
2024년 12월 21일
시간은 오후 4시 55분
해님은
가장 짧은 낮을 보내려 하고
하늘은
가장 긴 밤을 예비하고 있다
그 맑던 하늘
따갑게 쏟아져 내리던 햇살 받으며
발코니의 오후를 즐겼는데
바람이 구름을 부르고
하늘은 회색빛 구름세상
해님은 구름 속 숨바꼭질 중
동지의 낮 떠나는 아쉬움 이는 데
구름 헤집고 슬며시 모습 보인 해님
짧은 낮시간 아직이라는 고 ㅡ
해님 모습에 깜짝 놀란 회색빛 구름
이제는 자신들의 세상이라며
해님 모습 꼭꼭 숨겨버렸다
동짓날 해넘이 기다렸는데
회색빛 구름이 하늘 덮으며
속삭이듯 들려오는 예언의 소리
오늘은 검은 밤이 제일 길 것이라나
칫!ㅡ
속삭이지 않아도 다 알아
오늘이 동지라는 거ㅡ.
2024.12.21. 오후 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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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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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화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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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 안부
저자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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