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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기다릴께

내 며느리! 생일 축하해 ㅡ

by 한명화

발코니에 햇살이 좋은 오후

오전에는 짝꿍에게 사정사정 빌다시피 해서 병원에 다녀왔다

나눠준 감기가 지독한 기침으로 며칠째 누워 잠을 자지 못하고 고생 중이어서 병원 가자 해도 들은 척도 안 해서 ㅡ

점심 식사 후 따뜻한 햇살 내리는 발코니 흔들의자에 마주 앉아 따뜻함을 즐기고 있다

아! 우리 며늘아기 내일이 생일인데

짝꿍은 저리 힘들어하면서도 잊지 않으셨다

성탄의 날이 생일이어서 잊힐 리 없지만 요즘 감기로 너무 고생해서 나도 잊었는데

매년 생일이면 소정의 축하금을 보내며 둘이서 맛있는 것 사 먹으라 시는데

그러면 그렇지 잊지 않으셨구나

세상 참 편리 해졌다

자리에 편안히 앉아 손가락으로 톡톡톡 치면 훌쩍 날아 주인을 찾아가니 ㅡ

시아버지의 사랑에 감사하며 활짝 웃을

늘~이쁘고 고마운 우리 며느리

아들과 둘이서 꽁냥 대며 사는 모습도 이쁜데

시부모를 생각하는 마음이 처음이나 5년이 지난 지금이나 변함없이 한결같은 따뜻한 마음으로 냉장고를 채우는 이쁘고 착한 우리 며느리의 생일을 잊을 리가 ㅡ

성탄의 날에 태어나 양가의 축복이 된

이쁜 내 며느리!

생일 축하해

늘 행복하기를 바래

그리고

아버지 어머니가 많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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