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볕이 봄이라고
발코니 너머 햇살이 손짓한다
바람도 살랑살랑 봄이라며
두꺼운 겨울 옷 벗어던지고
봄마실 즐기러 나오라 한다
콧노래 부르며 나선 산책 길
가벼운 발걸음 봄맞이 간다
공원길 돌아가는 언덕길가에
봄까치 생글거리며 수줍은 미소
가던 걸음 붙잡혀 고개 숙이고
어제는 못 봤는데 언제 왔냐 하니
오늘 아침 해님이 재촉하여서
늦었다며 봄바람이 손잡아 끌어
급히 달려왔더니 숨이 찬다며
빙그레 수줍은 미소 짓는다
봄이다
바람도 봄
햇살도 봄
봄까치도 왔으니 봄
예서제서 봄이라고 신바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