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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바람 붓

왔구나! 봄까치

by 한명화

따스한 볕이 봄이라고

발코니 너머 햇살이 손짓한다

바람도 살랑살랑 봄이라며

두꺼운 겨울 옷 벗어던지고

봄마실 즐기러 나오라 한다

콧노래 부르며 나선 산책 길

가벼운 발걸음 봄맞이 간다


공원길 돌아가는 언덕길가에

봄까치 생글거리며 수줍은 미소

가던 걸음 붙잡혀 고개 숙이고

어제는 못 봤는데 언제 왔냐 하니

오늘 아침 해님이 재촉하여서

늦었다며 봄바람이 손잡아 끌어

급히 달려왔더니 숨이 찬다며

빙그레 수줍은 미소 짓는다


봄이다

바람도 봄

햇살도 봄

봄까치도 왔으니 봄

예서제서 봄이라고 신바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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