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춘화가 피었나?
며칠 전부터 찾아와 올려다봐도
소식 없이 침묵하던 영춘화
오늘은 봄배낭 열었으려나?
집 앞 학교 높은 담장 위
다시 찾는 걸음 보았나 보다
담장 위 샛노란 작은 꽃 영춘화
봄소식 제일 먼저 배낭에 담아와
살며시 열고는 봄이라고 전하는
앙증스러운 작은 꽃 샛노란 영춘화
영춘화가 피었다
개나리가 아니냐고ㅡ노 노
담장 위 노란 꽃은 개나리라고ㅡ노노
샛노란 여섯꽃잎 살며시 펼치고는
생글생글 수줍은 미소로 소곤소곤
봄꽃 중 제일 먼저 찾아왔다고
봄소식 전하러 달려왔다고
봄배낭 메고서도 즐거웠다고
생글생글 영춘화 수줍은 미소에
봄날은 가까이 더 가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