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뿌였던 공기 맑음
찌푸린 하늘 활짝 개인 날
여행의 여독 때문인가
봄을 타는 생체리듬 때문인가
온몸이 축~ 늘어지는데
해님이 창 두드리며 나오라 한다
부드러운 바람이 봄날이라며
따스한 햇살도 봄날이라며
봄아가씨 만나러 공원 산책길
중앙공원 둔덕에 피어 있을까?
개천가 풀숲에 숨어 있을까?
어머? 민들레다
올 들어 첫사랑 샛노란 민들레
아름답고 밝은 미소 생글생글
봄아가씨 샛노란 미소 방글방글
옹벽 바로 옆 샛노란 민들레
긴 겨울 칼바람 추위 이겨내고
눈 비비고 기지개 켜고 있다가
따스한 햇살이 불러주어서
봄바람 손잡고 달려왔구나
생글생글 민들레 밝은 미소에
내 마음도 봄날 되어 방싯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