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키에 질세라
천정까지 뚫을 기세
깜짝 놀라 가지를 휘어 준다
진 초록 잎새마다 가시 손톱
행여 꽃잎 스칠세라 조심 또 조심
알로에 꽃 피우려 정성스럽다
연록의 꽃대 장대키 키우더니
조롱조롱 꽃봉오리 많이도 달고는
자랑스레 으시대며 의기양양
싱그러움 자랑하던 조롱조롱 꽃봉오리
겸손함 배워가며 연노랑 꽃 피운다
한잎 두잎 고개를 숙여가며ㅡ.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