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파란 여행

부처님 오신 날의 여주 신륵사

by 한명화
서서도 또는 길가 잔디에 앉아 먹는 사람들
신륵사를 찾는 이들에게 점심 접대? 엄청나다
수고하시는 분들
사진을 찍겠다고 하자 활짝 웃으신다
식사를 하고있는 사람들
우리도 비빔밥을 ㅡㅡㅎ
남한강
정자에도 만석이어서 강가 바위에
새때를 찍고있다
마치 부처님 탄신일을 축하하는 것 처럼
엉청난 새떼가 날아왔다
다층석탑 보물 제 226호
구룡전을 지나 안으로
엄청 긴 줄이 있어 무언가 했더니
먼저 시주함에 돈을 넣고 아기부처 목욕시키기?
다층석탑 보물 제225호

며느리는 보물이 여덟이나 있는 신륵사가 처음이라 해서 신륵사에 먼저 왔다

신륵사 입구에 무료입장이라는 글이 척 붙어 있었는데 이는 보물이 있는 사찰이라는 것으로 여행을 하다 보면 보물이 있는 곳은 무료입장이고 보물이 없는 곳은 입장료를 받고 있었기에 이 또한 자긍심을 보이는구나 라며 미소가 지어졌다

가는 날이 장날인가? 음력 사월 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이어서 사람에 밀려다닐 지경이었는데 불이문을 지나자 왠? 뭐지?

많은 사람들이 같은 그릇을 들고 서서도 먹고 아무 데나 앉아서도 먹는 모습에 알아보니 신륵사에서 오늘 오신 분들에게 점심을 접대하고 있다고 하며 줄을 서란다

거의 입구 쪽까지 긴 줄이 두줄 있었는데 그 줄이 밥 받는 줄이라며 어서 오라 한다

우리도 긴 줄에 서서 차례가 오자 밥을 받았는데 흰밥에 여러 가지 야채를 넣어주고 또 고추장도 넣어주고 오이냉국에 또 절편도 네 쪽씩 비닐봉지에 넣어 주고 마지막으로 얼음물도 한 병씩 들려주었다

너무 애쓰시는 모습들에 감사하며 두 손 가득 먹거리를 받아 식탁이 있는 곳에 잠깐 대기하자 자리가 나서 절밥을 먹는 경험에 모두 재미있어하며 아주 맛있게 비빔밥을 먹고는 떡도 생일떡이니 먹어야 예의?라는 짝꿍의 위트에 내 몫의 떡을 한쪽씩 나누었다

밥을 먹은 후 배도 든든 해졌으니 이제는 탐방인데 워낙 사람들이 많아 남한강가의 정자로 갔지만 그곳도 사람 가득해서 강가 바위에 앉아 쉬고 있는데 갑자기 엄청난 수의 기러기들이 신륵사를 향해 날아들었다

마치 부처님 생일을 축하하러 온 것처럼ㅡ

우리는 사진을 찍느라 셔터를 누르면서도 이 처럼 많은 세떼가 날아드는 것은 처음 보는 것이라 놀라웠다

세떼가 날아든 보물 다층석탑을 찍고 걸음을 옮겨 구룡전을 지나 들어가니 또다시 긴 줄이 서 있었다

들어가 살펴보니 아기부처 목욕? 시키는 줄로 기다렸다가 차례가 되면 합장을 하고 시주함에 돈을 넣고 물통의 작은 바가지에 물을 떠서 머리 위에 물을 붓는 순서였다

사실 여행을 하면서도 사찰에서 목격하게 되는 불자들의 합장과 시주 또 초에 불 켜기 등의 모습은 어쩌면 경이롭기까지 했다

그러니 탄신일에 목욕시키는 일은 얼마나

더 경건함으로 참여하는지 느낄 수가 있었다

마당의 중앙에 있는 보물 제225호인 다층석탑 주변에도 분홍빛 굵고 낮은 촛불이 가득 채워져 있었는데 아직도 촛불을 들고 와서 그곳에 세우는 분들이 있었다

공양미도 그곳에 이름을 쓰고 시주를 하고 발 딛는 곳마다 무언가가 있고 그곳에 시주를 하는 불자들의 모습을 마주하며 오늘은 자세히 살펴볼 수 있지 않아서 대충 돌아보고 나오는데 아뿔싸 ㅡ아직도 식사의 줄이 있고 봉사자들의 바쁜 손놀림과 맛있게 밥을 먹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신륵사에서는 도대체 몇 인분의 식사를 준비한 것일까? 최소 1000명 이상일 듯하다

부처님의 큰 사랑 전파로구나 라며

나오다 보니 여자아이들 몇 명이 길가에 서있는데 왠지 배가 고플 것 같아 가서 알려주었다

ㅡ저기 가봐 저 줄에 서면 모두 맛있는 비빔밥을 먹을 수 있어 ㅡ

아들은 내게 오지랖도 넓다해서 우리는 서로 마주 보며 한바탕 웃고는 너무 사람이 많아 시도조차 못해본 여주에 새롭게 등장한 흔들 다리를 바라보며 도자기 행사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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