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사를 돌아보다 깜짝 놀랐다
아니! 이곳에 백범김구 선생의 숨결이?
대광보전을 돌아보고 너무도 아름다운 미소를 지닌 백옥의 관세음보살 상을 바라보며 발길을 옮기는데??? 백범 김구?
커다란 바위에 새겨진 ㅡ불ㅡ이 백범의 글씨라고? 글씨를 바라보다 다가가니
엥? 백범김구선생이잖아ㅡ
아담한 집 한 채가 있었고 이곳은 백범당이라 명명하고 있었다
백범당 마루에 김구선생이 서 있었고 마루 벽에는 그의 유품 몇 점이 전시되고 있었다
반가움에 다가가 등신대지만 반가움에 악수를 하고 그의 인자한 미소를 바라보았다
또 집옆으로는 광복 후 이곳에 오셔서 심은 기념식수의 향나무가 푸르렀다
향나무 앞에는 선생에 대한 기록을 알리고 있어 살펴보니 1896년 명성황후 시해사건으로 분노하여 황해도에서 일본군장교를 살해 후 투옥되었으나 1898년 탈옥하여 이곳저곳 전전하다 마곡사에서 은거하며 원종이라는 법명으로 머리를 깎고 잠시 수도하였다는 사실도 알리고 있었다
또 성보박물관을 나와 개울을 건너는 다리를 지나니 그곳 바위에서 김구선생이 수도를 위해 삭발을 한 바위라는 내용과 삭발을 위해 상투를 잘랐을 때 눈물을 흘렸다는 내용을 보며 독립운동을 해야 하는 귀한 시간에 은거를 위해 삭발을 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얼마나 안타까웠을까 라는 숙연함에 고개를 숙였다
일제의 잔악함에 목숨을 걸고 독립운동을 하셨던 선조들의 고귀함에 다시금 감사를 드리며 오늘의 우리의 자유로운 삶이 거저
온 것이 아님이 내 안에 깊숙이 들어왔다
마곡사에서 만난 귀한 선생의 발자취를 느껴보며 다시 한번 독립 운동가들이 얼마나 많은 고생을 하며 이 나라를 지켜냈는지 깊이 감사를 드린 만남의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