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보의 예수생활 특별관 3
운보의 집안 작업실 옆으로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었다
입구에 예수의 생애 특별관이라는 이름표를 보며 그저 서양인 같은 예수상과 뭐 그런 그림이 아닐까?
지레 짐작하고 계단을 내려갔다
어? 어? 아!ㅡㅡㅡㅡ
이건? 이건?ㅡ아! 역시 우리의 화가시구나
그림을 본 순간 가슴이 울컥하고 먹먹해왔다
지금껏 그 어디서도 그 어떤 화가도 예수의 생애를 이렇게 순 한국적인 풍경과 그 모습이 한국인으로 표현한 그림을 본 적이 없었다
첫 번째 그림은 길쌈을 하고 있는 처녀에게 천사가 찾아와 임신을 할 것이며 아기예수가 태어날 것임을 알려주는 장면에서 시작하여
세상에서 하실 일을 다 마치고 승천하는 순간까지 총 22편의 그림으로 그려서 전시하고 있었다
한편 한 편의 그림을 감상하고 그 상황을 이해하며 받은 감동을 어떻게 표현할까
이 처럼 한국인의 모습으로 이어지는 예수의 생애를 그려 주신 운보 김기창 화백님께 한국인으로서 깊은 감사를 드렸다
대단하십니댜
정말 멋지십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ㅡ라며.
그림의 말미에 같이 전시된 글이 서너 편 있었는데 그중 한편을 옮겨본다
나는 어린 시절 독실한 신자였던 어머니의 손을 잡고 교회 주일학교에 다녔었다
나는 가끔 미국에서 발행된 예수를 그린 예쁜 카드롤 선물 받았다
그때 나는 어린 나이임에도 그런 그림을 그려보고 싶은 충동을 느꼈고 나는 그때의 충동을 30여 년 만에 실현시켰다
성화제작(1952~1953년 )
그는 7세 때 열병으로 귀가 들리지 않게 되어 세상의 소리를 잃어버린 소외된 사람이 되었고 소외된 나를 찾기 위한 선택은 예술가가 되는 것이었으며 화가가 되었다고 ㅡ회고한 글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