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주 도자기 축제기간에 인파가 너무 많아 개장한 지 얼마 안 되는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를 저 밑에서만 바라보는 걸로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평일이고 그것도 오전의 시간이라 사람들이 별로 없어 주차 후 출렁다리를 향해가는데 관광버스 한 대가 멈춘다
이크ㅡㅡ또 복잡하겠네
하지만 그냥 갈 수 없으니 출렁다리에 오르기로 하고 빙글빙글 돌아 오르는 출렁다리입구를 향할 유도길을 오른다
입구에 도착하니 출렁다리를 돌아 나오던 중년 여성의 투덜댐이 들렸다
ㅡ이게 무슨 출렁다리야 그냥 다리지
출렁다리란말 떼네라고 해ㅡ라는
바람이 몹시 심하게 불던 때라 그분 말대로라면 강 위에 높이 뜬 다리를 체험하는데 안전하겠다는 생각을 하며 입장? 했는데 아풀싸ㅡㅡㅡ보통 바람이 아니었다
모자가 날아갈까 붙잡고 걸쳤던 겉옷의 지퍼를 올리고 휘청대며 중간까지 갔다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남한강의 풍경은 그저 지나며 바라보던 때와 다르게 아름다워서
바람에 밀리지 않도록 난간에 지탱하고 셔터를 누른다
이쪽저쪽 앞쪽등 셔터를 누르는 내게 짝꿍은 그만 됐다며 바람이 너무 심해 위험하니 내려가자고ㅡ
휘청거리며 내려온 것은 흔들 다리여서가 이니라 바람의 위력 때문이었다
입구에서 투덜댔던 여인의 말은 현장검증?
다리는 엄청 튼튼했고 그 세찬 바람에도 끄덕 없이 지탱하고 있었으며 우리의 흔들림은 행여 투정할까 봐 바람이 흔들어준 결과였다는 결론ㅡㅡㅎ
짝꿍을 말했다
이렇게 바람이 불어오는 곳에 이 처럼 튼튼한 다리가 안전하다고ㅡㅡ
흔들대다가 행여 안전문제라도 발생하면 어찌 되겠느냐고ㅡ참 이해심도 많지
어찌 되었든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 아니 튼튼 다리 체험은 했으니 미련은 없어졌다
돌아오며 생각해 본다
그렇지 ㅡ
저 거센 바람통로에 흔들거리는 출렁다리는 위험천만이겠구나
그냥 남한강을 가로지르는 높을 곳에 올라
아름다운 주변 풍경을 안전하게 감상하면 되는 것 아니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