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록파 시인 박두진 문학관에 왔다
청록파는 1946년 6월 3인 공동시집 청록집을 출간한 데서 유래되었다고ㅡ
학창 시절 시험문제에도 출제되었던 청록파 3인(박두진, 박목월, 조지훈)을 달달 외웠던 기억에 피식 웃음이 났다
그 박두진 시인님의 문학관에 오자 소녀시절 시집을 끼고 아름다운 시어에 감동하던 모습도 생각이나 빙그레 미소가 떠올랐다
문학관을 돌아보며 시인님 삶의 모습도 돌아보고 청록파의 청록집도 만나보았다
시인님께 보내는 편지 쓰기와 롤링페이퍼에 마음도 담아보고 또 재미있었던 것은 사진 찍기였는데 사진을 찍으면 바로 사진이 흙백으로 프린트가 되어 나오는데 많은 방문자들의 사진이 그곳에 전시되어 있었다
또 그곳에는 책갈피에 꽂을 크기의 색지에 시인님의 시가 쓰여 있어서 이것저것 골라 볼 수도 있었는데 그 색지 책갈피 시를 사진을 찍어 윗 사진 속에 올려도 보았다
사진을 찍다 가슴에 들어온 책갈피 시중에 한편을 올려본다
아, 어머니를 생각하며 거울 앞에 선다
내 얼굴 모습
내 눈, 내 코, 내 턱에 닮았다는
생각에 잠겼을 때는 외로 꼬는 고개
먼 데를 응시하는 그 버릇이 닮았다는
어머니가 보고 싶어 거울 앞에 선다
내 얼굴을 비쳐 보면 어머니의 모습
멀리서 가까이 가까이서 멀리로
눈앞에 어려오는 어머니의 모습
귓전에 삼삼 오는 어머니의 음성이
( 거울 앞에서 )中ㅡ박두진
박두진 문학관에서
초여름의 한날을
아름다운 그림처럼 펼쳐진
담백한 시어로 채워 본
시인과의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