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의 멋진 돌탑정원이 있다며 가보자고
딸과 셋이서 출발
두 시간여의 시간 후 도착한 시골 농촌 옥수 밭이 반기는 주차장 없는 시골길
그리고 멋스러운 돌담 안에서 돌탑들이 빼꼼 내려다보고 있었다
돌담을 따라 입구 쪽으로 가니 우ㅡ와! 집 앞 길가가 온통 작품으로 꽉 차있다
대문밖의 작품들과 오랜만에 만나는 싱그런 옥수수밭에 빠져있다가 대문으로 갔다
대문 위에는 초원의 집이라 이름 하였고 대문에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ㅡ이곳은 이재욱 선생께서 평생 가꾸어온 개인 정원으로 그 아름다움이 전국에 알려져 많은 사람이 찾는 곳입니다
관람은 자유롭게 하시되 질서를 유지하여 주시고 정원에 아름다운 꽃들과 시설물들이 상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ㅡ
♡ 입장료는 정원 내에 설치되어 있는
커피 한잔 드시는 걸로♡
안내문을 읽어보고 입장을 하자 정원을 가득 채워 비치된 돌탑들과 작품들에 눈과 손이 엄청 바빠졌다
사진을 찍으며 돌아보다 입장료가 없으니 너무 미안하다는 딸은 한쪽에 허름하게 서있는 진열장 앞으로 간다
셋의 눈빛이 진열장 위 안내글에 박혔다
ㅡ안내ㅡ
즐겁게 관람하셨습니까?
입장료 대신 이곳에서 커피 한잔 드시면 됩니다
ㅡ준비된 상품ㅡ커피. 음료슈, 황가엿, 황가땅콩엿, 호박조청
하지만 판매자가 없다
짝꿍은 좀 기다리자고 하지만 불러야지
누구 안 계세요?
조금 지나자 허리가 굽은 80 가까워 보이는 할머니가 나오셔서 반가워하시며 값을 말씀하신다 짝꿍은 이 좋은 구경을 했는데 황기엿 12,000원을 구매하라고ㅡ
어르신은 이곳만이 아니라 저 안쪽으로도 많다고 안내를 해주셨다
몰랐으면 입구 쪽만 보고 갈 뻔ㅡ
안으로 들여가자 코스가 다시 나타났고 아기자기 예쁜 동상과 쉼터도 나타났다
또 작은 도랑과 예스러운 다리 그리고 물레방아도 있어 돌아보다 보니 아까 만나 뵈였던 어르신과 할아버지 한분이 돌을 쌓고 계셨다
ㅡ일하시는데 제가 들어가도 되나요?
ㅡ괜찮고 말고요 들어오시오ㅡ
ㅡ실례가 안 된다면 지금 어르신 두 분께서 이 돌탑을 쌓으셨나요?
ㅡ그렇소ㅡ
ㅡ도대체 얼마나 긴 세월을 쏟으셨을까요?
ㅡ30년을 넘겼는데 아직도 끝나지 않았네 ㅡ
ㅡ선생님! 저 앞 옥수수밭을 다 사서 넓게 작품을 전시하면 참 좋겠습니다
이번엔 할머니께서 말씀하신다
ㅡ그러면 원도 없지요 돈이 없어서 문제지ㅡ
ㅡ선생님! 부탁이 있어요 오늘부터 나이를 거꾸로 드셔야 해요
해가 갈수록 한 살씩 내려가서 오래 건강하게 사셔야 해요
이렇게 청춘과 생을 바쳐 멋진 정원을 가꾸셨는데 자꾸 나이 드시면 너무 억울하잖아요 이제 즐기셔야지요
나의 부탁에 머리가 허예지신 이재욱 선생과 그와 못지않으신 사모님은 허허 웃으시며 꼭 그리하겠다는 약속을 하셨다
두 분의 약속을 받고는 너무 멋진 정원 보여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발길을 돌렸다
마음으로 부디 오래도록 건강하시라 기원드리며ㅡ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