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길을 달린다
논들도 지나고 좁은 산길로 차가 달리다 보니 길 양쪽의 나무가 어우러져 멋진 나무터널을
이루었다
환호하며 한참을 달리다 보니 꽃이 보인다
도담정원이다
꽃들은 절정의 때를 많이 지났지만 아름답고
특히 멋스럽게 가꾸어 자란 커다란 나무들이 주변 풍경을 아름답고 풍성하게 꾸미고 있다
깜짝 놀란 것은 강건너에 단양 8경 중 2 경인 석문의 정면을 처음으로 보았다는 것이다
예전에 석문 위로 올라가 보았지만 정면이 이렇구나라고 감탄하고 있는데 때맞추어 유람선이 그 옆을 스치듯 떠가고 있는 모습은 절경이었다
절경은 그뿐이 아니었다
도담삼봉의 뒷모습도 처음으로 볼 수 있었는데 정면에서의 운치와 또 다른 묘미가 있었다
꽃 사잇길을 뛰어다니며 셔터를 눌러대고 다시 모여 식탁을 차렸다
단양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한다는 소문난 단 빵제빵소의 마늘빵이 오르고 사과와 참외도 깎아 올려놓고 향긋함을 뽐내는 커피도 석잔
올려놓으니 식탁이 화려하다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 속에 우리도 주인공이 되어 맛있는 웃음꽃이 피었다
식사 후 돌아 나오며 지나는 길에 위치한 선사유적의 혼이 담긴 금굴을 보고 도담삼봉으로 향했다
도담삼봉 앞에서는 아빠와 딸이, 엄마와 딸이, 그리고 셋이서 가족사진도 찍으며 강가의 산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는 정자를 바라보며 옛 추억 얘기를 한다
우리 딸이 태어나기도 전인 40여 년 전에는 우리 원에서 근무하시던 선생님들을 모시고 같이 와서 저 위의 정자에도 올랐었는데,
이 앞 모래밭에서 연탄불에 구워 팔던 양미리를 사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지ㆍㆍㆍ
인위적으로 꾸며놓은 지금보다 그때가 자연과 하나 되어 더 멋졌다는 얘기를 나누다 차오르는 그 시절의 그리움을 누르고
오늘의 일정을 마치자며 귀로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