왔구나
올해도 ㅡ
성하의 기세 펼치는 아침
발코니 창문 철망틀에
비단 날개 파르르 날갯짓하다가
편안한 자세 고쳐 잡고서
여유 즐기는 여름손님
올해도 왔구나
해마다 불볕 같은 여름이면 찾아와
한바탕 단독콘서트 열고서 쉼을 즐기는
여름 손님 방문에 눈길 보낸다
행여 놀라 날아갈까 봐
조심스레 다가가 셔터 누르며
걱정 한가득 안겨온다
매미야!
이곳엔 새들이 아주 많단다
까마귀도, 까치도, 굴뚝새도
자주 놀러 오거든
너의 안녕이 걱정 돼
잠시 쉬었다 떠나가렴
새들에게 들키지 않는 곳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