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 자귀나무 핑크빛 왕관꽃
불볕에 늘어지는 나뭇가지에
님 부를 자신 없어 고개 숙이는데
검은 날개 우아한 춤 한껏 뽐내며
불볕 뚫고 찾아온 반가운 님
살폿 살폿 꽃사이를 찾아다니며
행여 이 무더위에 지지 말라고
쓰담쓰담 토닥이는 애틋한 사랑에
무더위에 지쳐있던 아름다운 자귀꽃
사랑님 마주하며 수줍은 미소 보낸다
배시시 ㅡㅡㅡ
금빛 햇살 너무 뜨거워
자귀나무 그늘에 잠시 멈춘 발걸음
그 모습 바라보다가 한마디 툭 ㅡ
나비야!
넌 덥지도 않니?
사랑도 좋다만 이 뜨거운 불볕에?ㆍㆍ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