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바람 붓

사랑

by 한명화

길가 자귀나무 핑크빛 왕관꽃

불볕에 늘어지는 나뭇가지에

님 부를 자신 없어 고개 숙이는데

검은 날개 우아한 춤 한껏 뽐내며

불볕 뚫고 찾아온 반가운


살폿 살폿 꽃사이를 찾아다니며

행여 이 무더위에 지지 말라고

쓰담쓰담 토닥이는 애틋한 사랑에

무더위에 지쳐있던 아름다운 자귀꽃

사랑님 마주하며 수줍은 미소 보낸다

배시시 ㅡㅡㅡ


금빛 햇살 너무 뜨거워

자귀나무 그늘에 잠시 멈춘 발걸음

그 모습 바라보다가 한마디 툭 ㅡ

나비야!

넌 덥지도 않니?

사랑도 좋다만 이 뜨거운 불볕에?ㆍㆍ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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