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바람 붓

새벽이면 떼창이유 이제 알았어

by 한명화

이른 새벽

장수갑옷 벗어 걸어두고

합창단 함께하려 다 떠났어

그리고는 기세등등

떼창으로 새벽잠 가져갔지

한두 마리 노래는 자연의 노래였어

아! 매미로구나ㅡ라며


하지만

이렇게 엄청난 군대일 줄이야

그러니 온 동네가

매미들의 떼창에 새벽잠 보내야 했지

잠은 무슨 합창단노래 감상하라네

무더위에 잠 못 이루고

시원해진 새벽에야 잠이 들까였는데

새벽이면 떼창이유 이제 알았어


어쩔 수 없지

며칠만 더 견디자

너희도 다 떠나고

무더위도 떠나면

그때 깊은 잠 즐겨 보리라

가을 오는 발걸음 아직은 좀 멀지만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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