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파란 여행

여행 중 숲 속 망중한

by 한명화

찌는듯한 불볕의 무더위

국보를 만나러 먼 길 온 날

불볕에 오랜 님 뵙고 내려오니

지치고 많이 힘들었는데

커다란 나무 그늘 밑에서 쉬고 있던

우리의 애마가 어서 오라 한다

차문 열고 앉으니 바람이 솔솔

빙 둘러선 푸르른 산등성이 정겹다


시원한 그늘에 들어앉으니

긴 시간 먼 길 와 배꼽시계 꼬르륵

차 안에 식탁이 차려진다

새벽부터 준비해 온 도시락에서

식탁으로 올라온 김밥이랑

사과랑 토마토에 참외도 있고 ㅡ

배고픈 시간이라 시장이 반찬

식탁의 음식 꿀맛으로 넘어간다


먼 길 고생에 불볕 석탑돌이

애 많이 썼다며 힘들 텐데 잠깐 쉬라며

시원한 나무그늘 쓰담쓰담 ㅡ

푸르른 산등성이 미소 지으며 내려다보고

넓은 나무그늘 시원한 바람으로 토닥이고

맛있는 점심에 배는 부른데

나무그늘 밖은 완전 불볕

해님 힘 좀 빠질 때까지 쉬는 것도 한수라며

의견 일치해서 누리고 있다

여행 중 숲 속에서 망중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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