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파란 여행

청강 만화박물관고우영 만화가 특별전

우리시대 이야기꾼

by 한명화

청강 만화역사박물관에 입장하자 바로

우리 시대 이야기꾼 고우영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다

들어서니 그의 사진과 그가 쓴 글이 맞이하는데 그의 마음을 담은 글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ㅡ 나는 곧 펜이다

펜이 곧 나다

역사의 갈피 속에서

숨겨진 감정을 찾아서

이야기를 살아있게 만드는 것

나의 펜과 내가

지금껏 풀고 있는 숙제이다ㅡ.

그의 작품들과 그의 일대기를 돌아보며 어쩔 수 없는 만화가의 형제들이었구나

그의 나이 20세 때 서울대생으로 아동만화가로 활동하던 두형이 같은 해 8월과 10월에 심장마비로 죽은 것이다

한해에 두 달 사이로 의지하던 두 형의 죽음이 얼마나 큰 슬픔과 상실감이 왔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 가슴이 찡해왔다

그는 둘째 형이 추동식으로 연재하던 짱구박사를 추동성이란 이름으로 이어갔다

또한 마의태자, 이태백을 출간하고 계속해서 만화를 쓴다

연대별로 나열된 걸 살펴보니

아짱에, 공주에 찌루, 눈물꽃, 최후생명, 쌍아루라, 대야망, 임까지, 수호지, 해동일룡, 80일간의 세계일주, 꽃네 별네, 일지매, 삼국지, 미국 만유기, 서유기, 열국지, 초한지 유럽 만유기, 달미와 봉녀, 흑두건, 가루지기, 놀부전, 마니주생전, 연산군, 박씨전, 통감투, 오백 년, 중국귀신, 거인야사, 십팔사략, 중국 만유기, 고소금, 수호지, 수레바퀴 등 그는 열정적으로 수많은 창작 만화를 출간하였고 은관문화훈장수훈, 프랑크푸르트 국제 도서전에 참가, 서울국제 만화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공로상수상, 2005년 일지매로 한국 100대 도서에 선정되기도 했다

2003년 65세 때 간암 전이 재수술을 하고도

2004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참가로 많은 신경은 썼을 것이니 무리를 했을 것이고 그의 건강이 더 악화된 듯하다

다음 해인 2005,4,25 일 67세로 사망할 때까지 고통을 인내하며 열정적인 창작과 한국만화를 위한 많은 활동을 했다는 것을 느끼며 안타까웠다


고우영 특별전을 돌아보며 그의 다양한 소재의 수많은 작품에 놀랍고 경이로웠다

자신의 길에서 쉬지 않고 소재를 찾아내어 창작을 한다는 것은 그의 천재성과 만화에 대한 깊은 사랑을 엿볼 수 있었으며 감탄과

존경의 마음을 담아 감사와 함께 힘찬 박수를 보내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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