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암을 가기로 한 어제는 하늘도 도와주셨다
계속되는 흐리고 실비라도 내리던 하늘이 걱정 말고 대왕암이랑 출렁다리 구경하란다
아침을 먹고 대왕암을 향해 출발 ㅡ
숙소에서 꽤 가까운 곳에 있어 일찍 도착하여 주차를 하고 일단 출렁다리를 향했다
입구에 가보니 무료입장이라고 ㅡ
추석과 그제는 금지였는데 오늘은 열었다며 안내하시는 분은 출렁다리가 길이 미끄럽고 바람이 심하니 조심조심 다리를 건너라 신다
파란 바다에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내려다보며 들어선 빨간 출렁다리는 그 길이가 무려 303m, 폭은 1.5m, 높이는 42m ㅡ 최대수용 인원은 성인 1285명이 올라설 수 있어도 될 만큼 튼튼하게 건설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바람이 불고 파도가치는 다리 밑의 상황을 보며 꽤 큰 용기가 필요했지만 우린 너무도 눈부신 풍경에 취해 신나게 노래도 부르고 셔터를 누르며 출렁다리를 통과했다
출렁다리를 통과하고 대왕암까지는 두갈레 길이 있었다
첫째 ㅡ해파랑길은 바닷가를 끼고 돌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며 45분이 걸리는 험한 길
둘째ㅡ숲길로 가는 길은 약 15분의 소요로 편하게 갈 수 있는 길이라는 안내원 설명에 따라 추천한 편할 길로 가기로 했다
너무도 멋진 소나무가 우거진 숲길을 따라 걷다 보니 대왕암이 나타났다
그 웅장하고 다양한 거대한 바위들의 풍경에
우ㅡㅡ와! 감탄의 탄성이 터진다
대왕암은 입구부터 풍화되어 다양한 모양의 암석들이 우리를 놀라게 했으며 바위와 바위사이에는 다리로 연결하여 안쪽 깊숙한 대왕바위 정상까지 들어갈 수 있었다
지나는 바위사이 온몸을 스치는 바닷바람과 발밑에서 들려오는 바위에 부딪치는 파도소리는 깜짝깜짝 놀라면서도 짜릿한 스릴을 가져다주었고 경이롭고 다양한 형상의 아름다운 자연의 작품 위를 걷는 내내 감탄과 탄성을 지르게 했다
마침 우리가 일찍 갔기에 여유롭게 대왕암을 즐기며 영상도 찍고 노래도 부르며 대왕암을 전망대 삼아 푸르고 너른 바다를 즐겼다
또 우린 대왕암이 어떤 이유의 대왕암일까? 궁금했는데 엄청난 크기의 대왕암을 보고 아! 이렇게 커서 대왕암이구나라고ㅡㅡㅎ
비록 위로 솟아있는 부분은 풍화 작용에 의해 서로 떨어져 있을 지라도 저 바다 밑에는 서로 하나의 암석일 거라며 대왕암에 또다시 만나고 싶다는 인사를 남겼다
경이로운 대왕암!
글을 쓰며 다시 생각해도 역시 정말 멋져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