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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by 한명화

태화강 국가정원이다

주차를 하고 내리니 울산 큰애기가 높은 곳에 앉아서 주차가 제대로 되고 있나 감시하고 있는 듯해서 쿡 ㅡ웃음이 나왔다

또 주차장에 관광차들이 많이 주차되어 있고 구경을 마치고 나오는 여행객들이 많았다

평일이어서 인지 어르신들이 대부분이었고 다리가 불편하신 분들도 허리가 불편해 보이는 분들도 많아서 왜인지 마음이 짠했다

평생을 일만 하시다 저리 불편한 몸이 되어서 여행을 하신다고 다니시니 ㅡ


태화강 국가 정원은 엄청 넓었다

전체를 다 돌아보기는 버거울 것 같아 중앙 부분을 돌아보았는데 키가 크고 푸르른 대나무 숲이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었는데 무척 멋지고 아름다웠다

대나무 숲 사이사이에 조성된 사잇길이 여기저기 다양하게 있었는데 낭만적이어서 데이트를 하는 연인들에게는 멋진 분위기를 줄 것 같아 데이트코스로 아주 좋을 듯했다

또 중앙에는 쉴 수 있는 파라솔과 벤치를 조성해 두었으며 시원스레 품어내는 분수와 분수 옆에 수줍게 서 있는 예쁜 꽃반지는

청춘들에게 사랑을 이루라 조용히 응원하고 있는 듯했는데 그 앞을 지나는 여행자들은 나이에 관계없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다


고요하게 흐르는 태화강을 따라 조성된 국가 정원과 연결된 강가의 멋진 가을 손짓들은

ㅡ보세요 이곳 울산은 평화롭고 아름다우며

살기 좋은 곳이랍니다ㅡ라고 여행자들에게 자랑을 하고 있는 듯했다

넉넉히 시간이 주어진다면 차를 타고 지나며 눈에 담았던 태화강변의 핑크뮬리, 갈대, 가을꽃무리 등의 멋진 가을풍경을 마음껏 느끼며 천천히 걸어보고 싶다는 소망을 안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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