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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고래 생태 체험관에 고래가 있다

by 한명화

고래 생태 체험관에 무엇이 있을까

마당에 각종 고래작품들이 즐비했는데 그중 천연기념물 제126호 귀신고래상이 있었고 돌에 새긴 안내문에 따르면

ㅡ한국계 귀신고래 ㅡ

길이 10~17m가량의 고래

ㅡ노르웨이와 소련 북극에서 회유

ㅡ우리나라 해역에는 12~1까지 약 2개월

ㅡ장생포를 중심으로 육지로부터 1~2마일

떨어진 동해안에서 패류를 먹이로 지냄

ㅡ울산 귀신고래 회유해면을 1962년 12월

천연기념물 제126호로 지정

귀신고래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 하여 우리 동해안에서 계속 살고 있는 고래인 줄 착각했는데 계절에 따라 회유하는 고래였다

이제 실내로 들어가 보자

안내원의 인사에 진짜 고래를 볼 수 있단다

살아있는 고래요?ㅡ그렇다고ㅡ

안으로 입장해서 들어가자 머리 위를 통과하며 유영하고 있는 돌고래 네 마리가

유유히 머리 위를 왔다 갔다 하며 자신을 보라는 것 같다

눈을 떼지 못하고 보고 있는데

??? 돌고래들아! 너희도 친구가 따로 있나 보구나

살펴보니 두 마리씩 붙어 다니고 있었는데 행여 짝꿍을 바꾸는지 유심히 살펴보았지만 짝꿍을 바꾸지 않고 둘씩 서로 얘기도 나누고 눈빛으로도 소통하며 여러 모습으로 유영을 하며 즐거움을 주고 있었다

또 가끔씩 내게로 장난스럽게 돌진해 왔는데 그 모습이 정말 사랑스러웠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돌고래들의 애교와 멋진 유영 그리고 노랫소리에 빠져 있다가 이제 다른 곳도 보자는 짝꿍의 재촉에 돌아보니 작고 아름다운 수족관들이 있었고 엄마품에

안겨있는 아기들이 눈을 반짝이고 손짓을 하는 모습이 더욱 아름다웠다

고래관에서는 역시 살아있는 돌고래가 으뜸 이라며 계획에 없던 돌고래를 만나 횡재한 기분으로 또 다른 곳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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