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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장생포 고래마을에서 고향도ㅡ

by 한명화

고래마을?

울산에서의 느낌은 고래인 것을 ㅡ

여기저기서 고래의 모형 등장이 외치고 있었는데 울산은 고래야!ㅡㅡ라고

그럼 고래 마을이 그 윈조적 마을인가?

고래마을에 들어간다

고래가 반기는 마을로 쑥ㅡ들어서니

우 ㅡ와?ㅡ고래 해체 작업장?

엄청나게 큰 고래를 잡아 이곳으로 옮겨와 저처럼 해체를 했었구나

저 큰 고래를 해체해서 얼마나 많은 배고픈 아이들의 배를 채우고 주머니에 돈도 채우고 잠시라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행복했을까

해체 작업 끝나면 고래막집에 가서 해장국에 막걸리를 마시며 한껏 너스레를 떨며 크게 웃는 모습이 보이는 듯했다

옆쪽에는 고래기념품 가계와 고래연구소도 있었다

또 다른 쪽으로 가자 장난꾸러기 아이들과 60~70년 대 우리의 읍내 풍경인 다양한 가계들과 우체국, 경찰지서도 있었고 재미있는 것은 장생포 고고장이 있어 들어가 보니 불빛이 번쩍이고 음악이 울려 퍼지는데 그냥 갈 수가 없잖아 저리 부르는데ㅡ

들어가서 고고리듬을 타며 온랜만에 청춘의 시절로 돌아가 신나게 춤을 추었다

짝꿍은 동영상과 사진을 찍으며 잘한다ㅡ며 웃어 주니 여행 중 지친 몸에 신바람을 흠뻑 채워 가뿐한 기분으로 크게 웃었다

고고장을 나와 돌다 보니 학교의 교실이 있고 여행 중인 아이들이 있었는데 교실에 들어가 올겐으로 고향의 봄을 신나게 치자 바라보던

아이들이 곁으로와 둘러서 박수를 치며

얏ㅡ호를 외쳐 주었다

아이들과 함께 잠시 즐기다가 교실을 나섰다

옆 골목길로 가니 여자아이가 전봇대에 고무줄을 걸고 놀이하는데 고무줄을 자르려 슬금슬금 다가오는 장난꾸러기 남자아이를 보며 어린 시절이 달려왔다

까만 고무줄을 둘둘 말아 가지고 다니다 친구들과 ㅡ백두산 뻗어내려 반도 삼천리ㅡ노래를 부르며 신나게 고무줄을 넘고 있으면 어느 사이 남자아이들이 달려와 고무줄을 끊어 도망가면 고무줄을 찾기 위해 쫓고 쫓기는 몰이가 시작되었고 결국 자리에 앉아 우는 건 여자 아이였지 ㅡ

그때는 개구쟁이들이 왜 그렇게 심술을 부렸는지ㅡ

고래마을이 데려와 준 60~70년대의 날들의 고향 마을이 펼쳐진다

꼬맹이 동네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며 골목을 뛰어다니고 있고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면 여기저기 굴뚝의 연기가 피어오르며 밥 짓는 냄새가 골목에 가득 찰 때면 엄마가 부르는 소리에 집으로 뛰어가는 아이들의 뒷모습도 보인다

그때는 참 배고프고 힘든 시절이었지만 그래도 정이 넘치고 서로의 꿈을 속삭였었지 라며 빙그레 미소가 피어올랐다

장승포 고래마을에서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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