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식사 준비하러 간 주방
주방 창밖 하늘에 두둥실 큰달
우ㅡㅡㅡㅡ와!
여보! 달이 정말 크네요
다가온 짝꿍 외치는 소리
슈퍼문이다!ㅡ
추석에도 보지 못한 슈퍼문이네
짝꿍은 카메라에 달을 담는다
제자리에 한컷
당겨서 한컷
하늘의 달님이랑 줄다리기하고 있다
멀리 본 달님은 대낮의 해님 같고
가까이 끌려오면 밤하늘이 되고
슈퍼문과 짝꿍은 줄다리기 중
환한 오후 초저녁 달은 해님 친구
가까이 당기면 검은 하늘 별님친구
거대한 달님이 떴다 그 이름 슈퍼문
2019년 새벽 숨길 공원에서 만났는데
먼길 돌아 6년 지난 오늘 주방 창가 재회한다
예전엔 새벽달
오늘은 초저녁 달
슈퍼문! 우리 언제 다시 만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