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기 섭섭하여 망설이는 나에게
굿바이 하며 내민 손 검은 장갑 낀손
할 말은 많아도 아무 말 못 하고
돌아서는 내 모습에 저 달은 웃으리 ~
모임의 지인들이 모두 함께 하자는 제안에 왠지 어색한 걸음으로 노래교실에 발을 들여놓은 지 햇수로 어언 4년 여가 되었다
예쁘고 유쾌하고 애교도 많고 노래도 엄청 잘하는 강사님과 만나 지금껏 함께하며
목요일이면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우리는 그분과 헤어짐을 맞이해야 했다
오랜 시간을 지나며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정이 들었는데 ㅡ
인간사, 만남이 있으면 반드시 헤어짐이 오는 것이 삶의 순리일진대 어쩌겠나
강사님은 강의의 연도가 15년이나 되었기에 새로운 강사들의 진입을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재계약이 되지 않아 가시게 되어 모두의 마음들이 너무 안타까웠다
모두의 마음들이 감사를 전했고
모두의 마음들이 이별을 받아들이려 애쓰며
강의실에 다과를 준비하고 강사님과의 마지막 시간을 보냈다
신나는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고 서로를 안아주며 한해의 인사도 하고 강사님은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고마움의 인사를 하고
큰절까지 하신다
이곳에서 15년을 보내며 너무 행복했고
또 너무도 고마웠다며 ㅡ
강사님을 보내는 마음이 안타까워 나는
무반주로 노래 한곡 하겠다 제안을 했다
제목은? 검은 장갑 낀손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자 모두가 같이 부른다
눈가가 촉촉해지며ㅡ
누군가가 말한다
선생님! 울지 마세요ㅡ라고
어쩌면 이 노래 한곡이 보내는 이들의 마음과
떠나야 하는 강사님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듯
한마음이 되어 부르고 있었다
헤어지기 섭섭하여 망설이는 나에게~~~
강사님도 모두도 눈가가 촉촉해지며ㅡ
박금희 강사님!
가슴 깊이 당신의 모습을 감사함으로 담아 둘 것 같습니다
미래의 날들에
늘~행복한 미소 가득 담기시길ㅡ.